작성일 : 2026.04.09 12:26 작성자 : 박보규 (upinc@naver.com)
수능 수학 선택과목 구조를 둘러싼 이른바 ‘확통런’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교육이 입시 유불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김영배 서울시교육감 후보)
2026년 3월 학력평가에서 수험생 절반가량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가운데, 미적분과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2024학년도 11점에서 2026학년도 2점까지 크게 줄었다. 자연계 지원 요건 완화까지 맞물리며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전략 선택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학생들이 적성이나 진로보다 ‘덜 손해 보는 과목’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현상은 공교육의 진로 설계 기능이 약화됐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영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안심교육’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확통런은 게으름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생존 전략”이라며 “공교육은 과목 유불리 안내를 넘어 학생의 진로에 맞는 학업 경로를 책임 있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서·입시·진로를 통합 관리하는 교육체계 구축을 통해 학생의 불안을 줄이고, 학교가 진로 설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진로·과목 선택 안심상담제 △초·중·고 연계 진로 로드맵 구축 △학년 전환기 통합 관리 강화 △공공형 진로 멘토링 확대 △입시 변화 상시 설명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특히 ‘진로·과목 선택 안심상담제’는 중3, 고1, 고2 등 주요 시기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계열별 과목 선택 영향과 진학 경로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제도로, 사교육 의존을 줄이고 공교육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또 서울런 기반 공공 멘토링 확대를 통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 도입을 앞둔 현장 혼란에 대해서는 학년별·계열별 맞춤형 설명 체계를 구축해 예측 가능한 입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확통런’이 학생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제도가 만든 결과라는 점에 주목한다. 과목 선택이 점수 효율 중심으로 흐를수록 전공 적합성과 학업 연계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김 후보는 “교육은 통제가 아니라 경영”이라며 “학생이 불안이 아닌 진로를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서울교육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확통런’ 확산은 공교육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김영배 후보가 제시한 ‘안심교육’이 입시 중심 구조 속에서 실질적 대안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간 인기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