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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아파트 칼럼] 관리 전문성이 아파트 가치를 결정한다: 가치 창출을 위한 회장의 리더십

작성일 : 2026.05.08 13:11 작성자 : 편집부 (iteen2013@naver.com)

아파트 관리는 단순히 시설 유지와 민원 처리를 넘어선 고도의 공적 행정 영역이다. 수천 명의 입주민이 거주하는 거대 공동체의 안녕을 책임지고, 수천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관리 주체를 단순 서비스직으로, 입주자대표회의를 단순 봉사 조직으로 치부하곤 한다. 이는 아파트의 운영 방향을 결정하고 그 품격을 만들어가는 리더들의 전문성이 입주민의 재산 가치와 직결된다는 본질을 간과한 결과다.

현장의 업무는 날로 방대해지고 있으며, 과거의 관행만으로는 변화하는 환경을 감당할 수 없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핵심은 아파트 운영의 모든 의사결정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이루어지며, 그 의결을 주도하여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지켜내는 책임은 바로 회장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법령 위반을 막아 과태료 위기를 넘기는 것은 회장의 당연한 기본 책무일 뿐, 그것이 임무의 본질이 될 수는 없다. 진정한 회장의 임무는 단지의 잠재력을 발굴하여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고, 입주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유무형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에 있다. (사)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가 추진하는 ‘4대 인증제’ 역시,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회장이 단지의 미래를 위해 어떤 가치를 더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결과물이다.

준비된 회장이 전문 행정 인력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때, 단지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명품 공동체'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다음과 같은 전문성 강화 시스템을 정착시키고자 한다.

첫째, 직무 교육의 고도화와 상설화다. 4대 인증 지표를 현장에 즉각 투영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막연한 추측이 아닌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회장이 가치 창출의 방향을 결정하게 돕는 기초가 된다.

둘째,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다. 회장의 의사결정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관리 종사자들이 전문 행정직군으로 예우받을 때, 단지 전체의 서비스 질이 상승하고 회장이 구상한 가치 창출의 계획들이 차질 없이 실현될 수 있다.

셋째, 성과 중심의 객관적 관리 평가 도입이다. 인증제 획득 등 단지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인 주체에게 합당한 명예와 보상을 부여해야 한다. 잘하는 곳에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가치 창출'이 아파트 운영의 표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아파트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올바른 방향을 결정하고, 회장이 가치 창출을 위해 헌신하며, 전문 인력이 이를 실무로 뒷받침할 때 비로소 투명한 행정이 정착되고 입주민의 실질적인 자산 가치는 상승한다.

관리의 전문성과 회장의 리더십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시스템이 사람을 만들고, 가치를 창출할 줄 아는 전문적인 리더가 아파트의 미래를 바꾼다.

글 | 이재훈 (사)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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