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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교권 보호·학부모 소통, 함께 가야” 해법 제시

작성일 : 2026.04.08 13:41 작성자 : 박보규 (uupet@naver.com)

서울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 공개수업이 잇따라 축소·폐지되는 흐름에 대해, 김영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교권 보호와 학부모 소통은 함께가야 한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김영배 서울시교육감 후보)

최근 경기 화성의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 참관수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학교 측은 전교생 1500명 규모에서 학부모와 가족 방문 인원이 2000명을 넘어설 수 있어 안전 관리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지만, 학부모들은 “최소한의 소통 창구마저 사라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강화된 교권 보호 기조가 교사와 학부모 간 대면 접촉을 위축시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는 8일 종로구 사학회관에서 “교권 보호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해법이 학부모를 학교 밖으로 밀어내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악성 민원은 엄단하되, 다수의 정상적인 학부모 참여까지 차단하면 결국 피해는 학생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번 사안을 공교육 신뢰 구조의 문제로 진단했다. 일부 사례로 인해 학부모 전체를 잠재적 민원인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학교가 폐쇄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규모 공개수업 운영 시 발생하는 안전 부담을 학교에만 맡겨둔 채 교육청 차원의 지원이 부족한 점도 구조적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대안으로 ‘안전한 공개수업 체계’ 도입을 제시했다. 학년별 분산 운영, 사전예약제, 동선 분리, 안전요원 배치, 온라인 참관 병행 등 표준 모델을 교육청이 마련해 학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악성 민원 대응과 정상적 소통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교육청이 법률 지원과 대응 프로토콜을 맡고 학교는 교육 활동과 소통에 집중하는 구조를 강조했다. 학부모 역시 통제 대상이 아닌 교육공동체의 책임 주체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김 후보가 제시한 ‘교육은 경영’이라는 비전과도 연결된다. 그는 책임교육·소통교육·안심교육을 축으로 교실 현장을 재설계하고, 1교실 2교사제, 교권과 행정의 분리, 학생 정서·진로 지원 강화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바 있다.

김 후보는 “학교 문을 닫는 행정은 불안을 키울 뿐”이라며 “예측 가능한 기준과 책임 있는 소통 시스템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교육은 교권을 지키면서도 소통의 문은 더 넓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수업 폐지 논란은 단순한 행사 축소를 넘어 공교육이 학부모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된다. 교육 현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차단’이 아닌 ‘관리와 소통’ 중심의 정책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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