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4.29 12:33 작성자 : 임향숙 (uumedia@naver.com)
인공지능과 데이터가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예술가들은 기술의 끝에서 다시 인간의 감정을 꺼내 들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특별전 ‘사랑의 기원’을 통해 차가운 기술 문명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다움의 흔적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17개 팀의 작가가 참여해 사진·영상·설치·조각 등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그리스 신화와 오래된 설화를 오늘날 AI·데이터 사회와 연결하며, 인간의 욕망과 기억, 관계의 본질을 새롭게 풀어냈다.
전시는 기술과 몸의 결합을 다룬 ‘훔친 불꽃’을 시작으로, 기억 저장과 망각을 탐구하는 ‘망각의 강’, 시스템 밖 존재들을 비추는 ‘낯선 귀환’을 거쳐 ‘기원으로’ 이어진다.
인체 냉동 보존과 화석, 스마트폰 등 서로 다른 시대의 상징을 교차시키며 인간 문명의 미래를 묻는 작품들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번 전시는 관객이 단순한 감상자를 넘어 전시의 일부가 되도록 구성돼, 기술사회 속 인간 존재를 직접 체감하게 만든다.
화려한 미래 기술보다 그 이후의 외로움과 연결,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기존 미디어아트 전시와 차별화를 이룬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감정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예술을 통해 서로의 연결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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