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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병 키운다”…수면장애, 신경퇴행성질환 직결

작성일 : 2026.04.23 12:41 작성자 : 이정미 (nadootrip@naver.com)


몽유병을 비롯한 수면장애가 단순한 수면 문제가 아닌, 신경퇴행성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잠든 사이 뇌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기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해 수면장애 환자 3만여명과 일반인 14만여명을 최대 30년간 추적했다. 분석 결과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신경퇴행성질환 발생 위험이 약 3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등 주요 질환 위험이 각각 1.31배, 1.33배 증가했다. 혈관성 신경퇴행성질환 역시 1.38배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수면 유형별로는 비렘수면 단계에서 나타나는 몽유병 등 ‘사건 수면’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경우 신경퇴행성질환 발생 가능성이 최대 3.46배까지 상승했다.

연구진은 비렘수면 중 뇌가 완전히 휴식하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되면서 신경세포 보호 기능이 약화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수면이 뇌 노폐물 제거와 회복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과수면,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불면증 등 다양한 수면장애가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최대 2.79배에서 1.21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일상적인 수면 습관 역시 영향을 미쳤다. 낮잠이 잦거나 주간 졸음이 심하고, 아침 기상이 어려운 경우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수면장애를 방치할 경우 뇌 건강에 장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기 진단과 관리가 신경퇴행성질환 예방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수면의 질이 곧 뇌 건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수면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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