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11.28 17:54 작성자 : 임향숙 (uumedia@naver.com)
양주시와 재단법인 기호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일∼21일 양주 대모산성(사적 제526호) 13차 학술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의 판독회의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기호문화재연구원 제공)
이날 회의에서는 목간 한 면에 적혀 있는 '정개 3년 병자 4월 9일'(政開三年丙子四月九日)의 문구에 대한 판독을 확정했다.
궁예가 세운 나라인 태봉국과 관련된 이번 목간의 출토는 국내에서는 최초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판독회의에서는 총 123자의 글자 가운데 102글자가 판독됐다. 판독 결과 양주대모산성 내 큰 연못(大井)에서 대룡(大龍)에게 제사를 지낸 내용이 주를 이루며, 이러한 내용 가운데 새로운 태봉 사람의 존재가 확인됐다.
목간 4면에 '신해세입육무등'(辛亥歲卄六茂登) 의 글귀에서 신해년 태생의 26세 '무등(茂登)'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신해년은 891년으로 정개 3년(916년) 시점에 26세로 계산돼 목간의 제작 시점과 일치하며, 그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태봉 사람의 인명이다.
한편, 이번 목간은 양주대모산성 13차 발굴조사에서 새로이 확인된 집수시설에서 출토됐다. 이번 태봉국 목간의 출토는 양주대모산성이 삼국시대∼후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 교통로 상의 중요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후삼국시대에도 양주대모산성 일대에 정치세력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양주대모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잠재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8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고, 그 결과 이번 발굴조사에서 '태봉국 목간'을 찾을 수 있었다.
시는 다음 달 6일 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태봉의 연호가 남아 있는 목간과 주요 출토 유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주간 인기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