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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비 디자인] 비전공자도 잘하는 디자인, IT 기획자식 UX 사고법

작성일 : 2026.03.20 12:51 작성자 : 편집부 (iteen2013@naver.com)

생성형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누구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그림을 그려낼 수 있게 되면서, 정작 중요해진 것은 화려한 기술보다 그 안에 담긴 논리적인 설계다. 이제 디자인은 겉모습을 예쁘게 꾸미는 장식에서 벗어나, 복잡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돕는 전략적인 과정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디자인을 잘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바로 기획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이다. 시스템의 뼈대를 짜고 논리적인 구조를 설계하는 시선은 디자인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과 정확히 닮아 있다. 디자인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정의할 때, 기획자의 정교한 논리는 결과물을 가장 따뜻하고 친절하게 전달하는 동력이 된다.

실무에서도 디자인의 뼈대는 논리다. IT 서비스에서 버튼 위치 하나가 사용자의 흐름을 결정하듯, 시각 요소의 배치 역시 철저한 의도 아래 놓여야 한다. 예쁜 색을 고르기 전 '이 정보가 누구에게 가장 먼저 전달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기획서의 목차를 짜듯 정보의 위계를 나누고 시선의 흐름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디자인의 완성도는 달라진다. 화려한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복잡한 정보를 논리적으로 재구성하여 사용자의 이해를 돕는 설계 능력이다. 현장에서 익힌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사고방식은 기술적인 숙련도와는 별개로, 비전공자 설계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디자인의 본질은 타고난 감각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를 찾는 과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시각 요소가 철저한 의도와 계산 아래 놓일 때 제작자의 메시지는 상대방에게 막힘없이 전달된다. 기획 과정에서 다져온 이성적인 사고를 디자인의 뼈대로 삼고 그 위에 진심을 얹는다면, 전공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다.

탄탄한 논리적 토대 위에 시각 요소를 배치할 때 제작자의 의도는 상대방에게 더 정확히 전달된다. 본업의 논리적인 강점을 디자인의 뼈대로 삼고 그 위에 진심을 얹는다면, 전공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인은 복잡한 세상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정보를 사람들에게 연결하는 설계의 과정이다. 일상의 작은 요소를 사용자의 편의에 맞춰 설계하는 시도는 그 자체로 브랜딩의 기초가 된다. 타인을 향한 배려를 논리적인 구조로 구현하는 과정이 곧 디자인의 시작이다.

/ 글·사진 ⓒ 이유비, 한국콘텐츠개발연구원 이사, 법제처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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